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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leh Trail 3 Course (2011년 2월 21일)여행 2011. 3. 2. 22:11반응형
장장 14킬로미터에 걸친 중산간 길의 고즈넉함을 만끽할 수 있는 올레다. 양옆에 늘어선 오래된 제주돌담과 제주에 자생하는 울창한 수목이 운치를 더한다. 나지막하지만 전망이 툭 트인 ‘통오름’과 ‘독자봉’ 또한 제주의 오름이 지닌 고유의 멋을 느끼게 해준다. 도중에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 들러 사진에 담긴 제주의 하늘과 바다, 오름, 바람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 올레의 매력. 중산간 길을 지나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바다목장 길이 열린다. 물빛 바다와 풀빛 초장이 푸르게 어우러진 낯선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는, 제주에서만 접할 수 있는 바당올레길이다.
난이도 : 상
총 20.7km(6~7시간)
코스 길이가 22km 달하고 중간에 오름과 바닷길이 포함돼 있다.
1시간 동안 사우나를 한 후, 8시 30분경 워터월드 해수랜드를 나선다. 피곤이 쌓이면서, 한시간 사우나를 해도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는다.시외버스 터미널 옆 GS25에 들러, 김밥 2줄을 산다.
9시 20분 출발 버스. 이전버스는 막 출발한 상태.동일주노선 서귀포-제주(성산 경유) 시외버스를 탄다. 올레 3코스 시작점인 온평까지는 2500원.시간이 남아서, 터미널내 관광안내소에 가서, 내릴 버스정류소 이름을 확인한다.블로셔에는 <온평리 하차>라고 되어있는데, 역시나 내 예상이 맞았다.안내소에서는 <온평초등학교>에서 내리라고 한다.9시20분 출발 버스를 타고 온평초등학교로 이동.<온평초등학교> 정류소 바로 앞 정류소 이름이 <온평리>. 안내소에서 안물어 봤으면, 한정류장 앞에서 내릴뻔 했다.올레코스 시작점임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오긴 하지만, <이번 정류장>을 알리는 멘트와 함께 나온다. 잘못 내리기 쉽다는 말.10시 36분 온평초등학교 앞 하차. 약 1시간 10분 소요.
올레 3코스 시작점인 온평포구 까지는 도보로 10여분.
코스 시작을 알리는 안내판.
이 코스에는 무밭이 아주 많다.
도로 공사로 인한 임시 올레길 코스 안내판.
개인적으로 원래 코스인 아스팔트 길보다, 이런 길을 더 선호한다.
간만에 나타난 흙바닥길. 발바닥이 모처럼 편안해진다.
무과장.
못생겨서, 담장위로 올라간 무과장.무밭 가운데 위치한 무덤. 제주도에는 밭안에 무덤이 위치한 곳이 많다.
무덤은 돌로 둘러싸여져 있다.
무인가판대.
6개에 천원인 귤 한봉지 구입.활짝핀 동백꽃.구제역으로 인한 출입금지 현수막.한숨 돌리면서 먹고 가라는 배려.통오름. 간만에 낮은 산이 하나 나타난다.
멀리 풍력발전 풍차들도 보인다.
지그재그로 통과해서 지나가게 되어있다.
뚱뚱한 사람은 통과하기 힘들텐데.
통오름을 내려와서, 아스팔트 도로를 10여분 따라 올라가면, 새로운 산이 하나 나타난다.
159m의 낮은 독자봉.
너무 낮아서 그런지, 여기에도 정상석은 보이질 않는다.
구제역으로 인해 김영갑 갤러리 가는 길은, 다른 길로 변경이 되었다.
드디어 다시 해안길이 나타난다.
개인 사유지.
뒤로 보이는 검은 그늘막 위에다 귤껍질을 말리고 있다.
바다 목장에서부터 백구 한마리가 에스코트 하기 시작한다.
바람도 파도도 거세다.
바로 요놈이 저만치 거리를 두고 앞질러 간다.
내가 쉬고 있으면, 백구도 그자리에서 안나아가고 멈춰 서 있는다.
돌아올 길을 표시하려는지, 중간중간 길섶으로 가서는 한쪽 다리를 올리고 오줌을 찔끔 갈긴다.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외면하는 백구.
빨리오라고 재촉하는건가?
마을에서, 다시 해안길이 나왔는데... 백구의 에스코트는 계속된다.
딴 눈 파는척 하면서, 빨리오라고 재촉..
이정표 앞에서 갑자기 허기가 져서, 바닥에 주저앉아 김밥을 꺼내들었다.
그러고, 이정표를 보니.. 신기하게도 배고픈다리다..
백구에게 김밥을 나눠줬더니, 게 눈 감추듯 먹어치우고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먹을게 없어서, 귤을 까서 던져줬더니...
본체도 안한다.제주 개는 귤을 거들떠도 안보는건가?
나와 거의 출발을 같이 한, 다리저는 여인.(통오름 근처부터 기진맥진 하더니, 다리를 절기 시작했다)
다리저는 여인이 나를 앞질러 가면, 다리저는 여인을 에스코트 하는 백구.일등만 인정해주는 백구.
종착점인 표선해변이 코 앞.
백사장으로 내려갔더니, 백구가 따라 내려온다.
그러고는, 앞질러서 뛰어가더니 바닥에 등을 문지르더니 주저앉아 뒤를 돌아본다.
내가 가까이 다가간다.
벌떡 일어나서 앞으로 뛰어가 모래사장에 몸을 비비고는, 주저앉아 다시 뒤를 돌아본다.
물이 빠져서 백사장을 가로질러가도 된다.
표선해수욕장 이니셜.
이 해안공원을 따라가면 종착지.
어제 4코스 출발점이었던, 당케포구에 도착. 17시 21분.
백구는 여기까지 쫒아왔다.화장실을 다녀와보니, 백구는 어디로 사라지고 없다.올레 3코스를 지키러 간걸까?반응형'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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